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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육아(중앙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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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정미술치료연구소
작성일22-12-21 17:07 조회4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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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돌보는 관대한 조부모, 문제행동 땐 엄격 훈육해야

 

편부편모가정, 맞벌이 부부 늘어

조부모 양육 의존도 84%로 높아

 

황혼 독박 육아, 건강 등 문제 많아

조손가정 아이들 정부지원 절실

 

어르신이 키우면 아이 회복력 높아

친부모도 양육에 적극 참여해야

 

우리나라의 통계를 보면 상당 부분 조부모에게 양육과 육아를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건복지부의 아동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양육 지원을 받는 경우 가정 중 조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83.6%로 가장 높았다. 특히 자식과 따로 사는 외조부모가 손주를 돌보는 경우도 50% 가까이 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조부모 육아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조부모 육아에는 5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관대한유형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할머니또는 할아버지라는 단어를 들을 때 연상되는 유형이다. 이런 조부모님은 일반적으로 중요한 의사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여전히 부모와 자녀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필요할 때 귀 기울여 들으면서도 부모와 손주 사이의 관계를 장려함으로써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유형이다. 대체로 손주들에게 관대하지만, 부모의 규칙을 따르고 존중한다.

 

둘째는 부모의 대리인유형이다. 사례 속 상현이 조부모의 경우이다. 전형적인 조부모 역할 이상으로 손주에게 훈육과 규칙을 적용하는 부담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 상현이 같이 행동문제가 있는 손자라면 더욱 어려움이 많다. 특히, 상현이 할아버지는 암 투병을 하고 있기에 할머니도 심신이 지칠 수밖에 없다. 조부모의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의 사회적 지원이 가장 절실한 조손가정 형태이다.

 

셋째는 거리감이 있는유형이다. 이 유형의 조부모는 손주들을 거의 만나지 않고 지내며, 명절이나 가족 행사와 같은 특별한 기간에만 나타난다. 노후에도 쉼 없이 활동하는 조부모이거나 생계에 종사해야 하는 젊은 조부모인 경우가 많다.

 

넷째는 재미 추구유형이다. 이런 조부모들은 손주들과 보내는 시간 내내 논다. 늘 손주들과 즐거운 나들이나 여행을 계획하고, 손주들도 조부모와 있으면 항상 즐겁게 지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유형의 조부모는 부모가 자녀와 정해둔 약속이나 원칙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한다.

 

다섯째는 지혜를 주는조부모이다. 할아버지들이 주로 이 역할을 한다. 이런 유형의 조부모는 부모인 자녀들에게도 권위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고 가족 구성원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려 애쓴다. 심지어 다 성장한 손주들을 통제하려고도 한다. 이 유형의 조부모는 부모-자녀 관계에서 직접 다뤄져야 할 문제까지 개입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손주들 성장·발전 보며 만족감 느껴

 

그렇다면 조부모 육아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우선 단점부터 살펴보자.

1) 조부모가 법적으로 친권자가 아니어서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 2) 경제적 어려움, 3) 손주 훈육 문제, 4) 고령과 심신 건강 문제, 5) 사회적 고립감, 6) 손주의 부모와의 갈등이다.

 

조부모가 손주를 키우는 가정의 장점도 많다. 아이들의 회복력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다. 어떤 조부모들은 힘든 처지의 부모를 대신해 손주들의 삶이 더 나아지게 한다면 그 자체가 기쁨이자 보람이라고 말한다. 조부모 가정에서 자란 손주들이 더 안정적이고 대가족 구성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공동체 유대감을 잘 느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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