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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잃은 20대 위로, 격려 필요(중앙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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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정미술치료연구소
작성일22-12-21 17:36 조회5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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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상황 눈에 아른

 

외상 후 스트레스극복하려면

 

참사 목격자들 죄책감 들고 악몽

일반 시민도 삶이 무겁게 느껴져

 

우울·무기력 등 심리적 불안 호소

트라우마 한달 넘으면 ‘PTSD’진단

 

세월호 이어 다수 희생 20대 더 충격

고립 안되게 아픔 공감, 관심 가져야

 

이태원 참사로 심리적 불안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우울, 불면, 소화불량, 기억력 감소, 반복적인 사건 회상, 유사 상황 회피, 무기력 등을 겪는다. 모두 트라우마를 경험한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스트레스 반응이다. 트라우마는 생명을 위협하는 정도의 스트레스 또는 폭력이 동반된 사건을 의미한다. 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준 이번 이태원 참사 역시 누군가에겐 트라우마로 남았다. 참사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과 경찰, 구급대원 등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미국 9·11테러 목격자 20% PTSD 경험

 

트라우마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좋아진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이런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진단받을 수 있다.

 

2005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1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카트리나 발생 이후 7~19개월 동안 피해를 입은 지역의 거주자 중 PTSD 추정 이력을 가진 이는 17.1%에 달했다. 발생 이후 24~27개월에는 이 비율이 29.2%로 증가했다. 뉴욕시에 따르면 2001년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테러 이후 5~6년간 사고를 목격하거나 부상을 입은 이들 중 20%PTSD를 경험했다. PTSD는 비단 일상생활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심할 경우 자살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중 상당수도 전쟁으로 인한 PTSD를 겪고 있었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대상은 현장 상황을 목격한 목격자 및 갑작스레 가족을 잃은 유가족이다. 직업적으로 죽음을 접할 일이 많은 소방대원, 경찰관, 의료진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 사고는 이들이 이전에 경험한 죽음과 양상이 달랐다. 고령자나 질환자가 아닌 건강한 젊은이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사망했다.

 

현재 의학 기준에 의하면 영상만으로 사고를 접한 사례는 PTSD 진단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인에게도 스트레스 반응이 지속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도 반복적으로 사고가 생각나고, 쉽게 놀라거나 화가 나는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특히 20대의 정신건강을 챙겨야 한다. 지금의 20대는 8년전 세월호에 이어 이번 이태원 참사까지 동년배들이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대규모 참사를 연달아 겪었다. 현재 만 25살인 1997년생의 경우 2014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세월호 사고를 목격했고, 이번 이태원 참사로 또 다시 동년배 100여명의 죽음을 경험했다.

 

사고 계속 떠오르면 전문가 도움 받아야

 

20대 중 세상이 생각했던 것 보다 안전하지 않다며 우리 사회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거나,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지 않은 것에 대한 무력감과 자괴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20대는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이 가장 안 좋아진 세대인데다 고립될 가능성이 큰 1인 가구도 많다. 이들의 정신건강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현재 마음을 다친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건 서로를 향한 위로와 격려라고 강조했다. 내가 고립된 존재가 아닌 누군가와 연결된 존재라는 것을 느낄 때 비로소 회복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고 따뜻한 격려의 말을 건넬 필요가 있다. 아픔을 공감해주는 게 충격을 받은 분들이 빨리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도 발표한 성명서에서 비판하지 말고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지지와 위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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